요즘 양파가 제철입니다.
가격도 넘 저렴해서 농사지은 분들에게 미안할 정도랍니다.
심고 캐는 인건비가 될런지...생각하면서
날마다 양파와 함께 한 며칠을 소개합니다~
혼자 들기조차 어려운 20Kg 한 망,
벌써 두망째 햇양파를 먹고 있습니다.
베란다 구석자리에 두고 밤에 찍었더니...ㅠㅠ
<양파잼>
양파잼 해보셨는지요?
어느 잼이나 하는 방법은 같습니다.
양파 5Kg에 설탕 3Kg (1:0.6의 비율)
20분정도 끓이다가 핸드믹스로 믹싱-센불로 끓이다가 약불로 마무리합니다.
레몬 한개를 꼬옥 짜서 넣어주었습니다.
레몬을 안넣을 때도 있었는데
양파잼의 경우 꼭 넣기를 권유합니다.
양파특유의 비린내(?)도 잡아주고, 빨리 엉기게 해주니까요...
빛깔이 이뿌죠? 사과잼 같지 않으세요?
"엄마, 이건 믄 잼이예요"
"응, 먹어보고 맞춰봐라..."
양파잼이라 하면 먹어보지도 않을 게 분명한 까칠한 아들...
"사과잼도 했어요?"
'ㅎㅎ 앗싸~'
수제 요구르트에 넣어서 먹는 양파잼,
요구르트의 시큼한 맛을 양파잼이 보완해 주니 정말 맛나더군요.
요즘, 잼을 자주 한 이유는
시어머님, 친정어머님이 수제 요구르트에 타먹는 잼을 좋아하셔서랍니다.
딸기잼, 산딸기잼에 이어
양파잼도 곧 안겨드릴게요~~~
<양파효소>
매실효소와 같은 방법으로,
통풍이 잘 되는 서늘한 곳에서 발효시켰다가
3개월 뒤 거름해서 쥬스대용으로, 요리에도 사용됩니다.
양파 5Kg에 설탕 4Kg을 사용했습니다.
설탕은 카페에서 판매하고 있는 유기농 비정제 설탕이고요,
제가 늘 사용하는 이 그릇의 설탕량이 1Kg이라
한 번 계량해 놓으니 편합니다.
<양파청>
양파효소와 비슷하지만
양파 1Kg에 설탕 1Kg을 사용했습니다.
15~20일 정도후면 노란 양파청이 나와서
육류를 절일 때, 생선요리에 이용됩니다.
양파는 수분이 아주 많이 나와요~
<양파원액>
집집마다 하나씩은 있을 '오쿠'를 이용한 원액을 만들어서 자주 마셔요~
양파의 겉껍질만 까고, 뿌리와 속껍질을 넣고
물 한방울 없이 뜨거운 열기를 견딘
진하고 달달한 원액을 맛볼 수 있습니다.
10개가량 가득 앉혔더니 유리병에 가득 나왔어요~
몇 잔 마시고 찰칵했답니다...
<양파피클>
양파피클로 한 번 올렸었지요...
물, 설탕, 식초 끓여서
치자와 비트로 물들인 양파피클,
고기 먹을 때, 피자 먹을 때도 잘 어울리는 반찬입니다~
양파속은 물론이거니와
껍질까지 버릴게 없는 양파,
양파껍질 주우러 시장을 다니던 때가 있었어요...
지난 해, 양파껍질로 염색한 스카프예요~
실크천을 떠다가 중간중간 매듭도 지어주고,,,(하얀색부분)
여러명 모여서 하면 잼나답니다~
잼을 몇차례 했더니, 유리병도 바닥났네요.
빈 그릇 집합시켜 담아봅니다...
양파의 효능이야 더 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겠지요.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피를 맑게 해 준다니
제철 양파로 요리조리 맘껏 멋부려서
멋진 인생 살아보입시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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