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친정에 갈일이 있어서 다녀왔는데

신랑이 두부가 먹고싶다고~ㅠㅠ

팔다치신 엄니한테 만들어 달랄수도 없공~

콩만 물에 담가 놓으시라고 말씀 드리고 겁도없이 두부를 만들어 봤네요. ㅋㅋ

 

올해는 제가 생전 처음 만들어보는게 참 많네요ㅋㅋ

봄에는 한번도 안 담아본 고추장, 된장도 담아 보고, 이젠 두부도 만들어 보네요.

물론 100% 순수하게 제가 만든건 아니고 친정엄마의 코치와 감독하에 만들었지만요. ㅎㅎ

에공~ 근데 정말 요런건 넘 힘들어요.

울엄니는 칠순이 넘으시도록 요런 힘든 요리들을 마다않고 하시고 계셨네요.

새삼 더 감사함을 느끼고 왔답니다.^^

 

 

 

 콩은 친정엄마께서 미리 담가 놓으신거에요. 요것도 직접 농사지으신 콩이에요.

 

 

 씻어 건진 콩은 기계에 물을 조금씩 주면서 갈아줍니다. 예전엔 맷돌로 갈았는데 세상 좋아졌습니다. ㅎㅎ

 

 

 콩 가는동안 가마솥에 물붓고 불을 지펴봅니다. 요건 옆지기가 ㅎㅎ

친정 바깥채에 아궁이딸린 방이 하나 있어요. 가마솥이 걸려있어서 여러모로 잘 쓴답니다.

 

 

 다갈은콩을 가마솥에 넣고 끓여줍니다. 젓지말고 넘치지않도록 지켜봅니다.

저어야하는거 아닌지 우왕좌왕~ 그러다 엄니가 불빼라~~소리에 신랑이랑 엄청 바쁘게 ㅋㅋ

불부어 불끄랴~ 국물 넘치나 보랴~사진 찍으랴~ 에고 정신없었어요.

 

 

 끓인 콩물은 자루에 붓고 주걱으로 꼭꼭 눌러 짜줍니다.

찬물붓고 꼭꼭 주물러 콩물빼주기를 2~3회 한다음 맑은 콩물만 다시 솥에 부어줍니다.

엄청 뜨거우니 조심해야 되더라구요.

 

 

 맑은 콩물에 간수를 적당량넣고 살살 주걱으로 저어주니 몽글몽글 순두부가 되기 시작하네요.

정말 정말 신기합니다. ㅎㅎ 간수는 얼마를 넣어야 하는지 모르니 감독님 시키는대로 ㅋㅋ

 

 

 몽글몽글 순두부가 되면 두부틀에 베보자기 깔고, 순두부를 부어줍니다.

 

 

 베보자기로 잘 싸서 누름틀로 꼭 눌러놓고, 무거운걸 위에 올리고 10분정도 지나면 ~

말랑말랑 고소하고 맛있는 손두부가 완성되네요. 넘 오래 누르면 두부가 단단해져서 맛이 없데요.

 

 

 적당한 크기로 잘라 찬물에 담궈 놓아요. 잘 된거 같지요?ㅎㅎ

 

 

 고기보다 맛있는 손두부 완성입니다. 한냄비 들고 들어와서 다 먹었어요. ㅋㅋ

 

 

 친정엄마께서 직접 따다가 기름내어주신 산초기름에 두부 구워서~

 

 

 배추겉절이에 구운두부 싸먹으면 정말 꿀맛이랍니다.

 

엄마가 만들어 주실땐 모르고 가져다 먹었는데 직접 만들어보니

넘 복잡하고 손이 많이 가더라구요.

두번은 못만들것 같아요. ㅎㅎ

그래도 이렇게 만들어먹으니 정말 고기보다 더 맛있답니다.

고소한 손두부 드실분 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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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친환경농산물을 사랑하는 사람들
글쓴이 : 꿍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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