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의 침몰은
부끄럽게도, 불행하게도, 원통하게도 그 잘난, 그 똑똑한, 관계된 모든 사람들이 펼친 합동작전, 연합작전의 결과이다.
총체적인 부실, 총제적인 잘못의 결과다.
총체적인 무책임의 결과다.
총체적인 안전불감증의 결과다.
총체적인 패거리문화의 결과다.
총체적인 物神문화의 결과다
나도 썩고, 너도 썩고, 우리모두가 썩은 결과다.
나도 병들고, 너도 병들고, 우리모두가 병든 결과다.
이 사회에 사는 사람 중에 썩지 않고, 병들지 않고 건강한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기나 하는가?
이 사회에 존재하는 어느조직, 어느 기관, 어느 단체중에 병들지 않고 건강한, 생명력이 약동한 조직, 기관, 단체가 있기나 하는가?
청오대가, 행정부가, 입법부가, 사법부가, 언론이, 교육기관이, 국정원이, 감사원이 살아 있기나 하는가?
어린이를 유기치원에 마음 놓고 보낼 수 있는가?
애들을 학교에 마음 놓고 맡길 수 있는가?
애들을 군대에 마음 놓고 보낼 수 있는가?
환자들을 병원에 마음 놓고 맡길 수 있는가?
배를 마음놓고 탈 수 있는가?
전철을 마음 놓고 탈 수 있는가?
도대체,
이 땅 어디에 안전이 있고,
이 땅 어디에 정직이 있고,
이 땅 어디에 정의가 있고,
이 땅 어디에 진실이 있는가?
이 땅 어디에 믿음이 있는가?
대한민국이라는 배는
정의에로의,
진실에로의,
정직에로의 복원력이 있는 배인가?
대한민국의 배는
정의에로의,
진실에로의,
정직에로의 복원력을 담보할 평행수가 존재나 하는 배인가?
며칠이 지나면,
이 문제가 수습되면,
우리는 언제 그러한 비극이 있었느냐듯이 어제의 잘못을, 어제의 관행을 되풀이 할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그렇게 살아왔었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살 것이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해야할 문제들이,
극복해야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우리는 남북문제도 풀어야한다.
동서간의 갈등도 풀어야한다.
정규직과 비정규직문제도 풀어야한다.
노사갈등도 풀어야한다.
부익부, 빈익빈의 악순환의 고리도 끊어야한다
모든 부정, 부패, 부조리, 악과 폭력, 불법의 고리를 끊어야한다.
변칙, 반칙, 편법 등의 고리를 끊어야한다.
모든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한다.
모든 잘못의 반복과 되풀이를 끊어야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어리석음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
거짓, 허위, 위선으로부터 자유로운 사회,
뇌물로부터 자유로운 사회,
원칙이 살아 숨쉬는 사회,
정의가 살아 숨쉬는 사회,
정직이 살아 숨쉬는 사회,
진실이 살아 숨쉬는 사회,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운 사회,
빈곤으로부터 자유로운 사회,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사회,
불법과 부정, 부조리, 비리, 불의로부터 자유로운 사회,
기본이 살아 숨쉬는 사회,
보상성 원칙이 살아 숨쉬는 사회,
아부와 아첨이 활개치지 못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생명력이 약동한,
건강한,
건전한,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변해야한다.
속속들이 변해야한다.
너도 변해야하고, 나도 변해야하고, 그래서 우리 모두가 변해야한다.
속속들이 개혁해야한다.
철두철미하게 개혁해야한다.
땜질식이나 그럭저럭이나 혹은 얼렁뚱땅이나 구렁이 담넘는 식의 처방으로는 안 된다.
作心三日로 끝내서는 안 된다
혁명을 해야한다.
우리사회의 건강을, 우리사회의 생명력을 갉아먹고 있는 모든 병적요인을 발본색원해야한다.
대 수술을 해야한다.
우리는 할 수 있다.
우리는 해 낼 수 있다.
우리는 두 주먹 불끈 쥐고,
우리는 두 둔을 부릅뜨고,
우리는 어금니를 꽉 물고,
그리고 꼭,
그리고 기필고,
그리고 기어이
해내야만 한다.
그런데,
지금까지
왜 우리는 못해왔고,
그리고 지금도 못하고 있을까?
이제,
눈물과 통곡을 멈출 때다.
평상심을 되 찾을 때다.
그래서 이땅에 사는 우리 모두가 우리의 후손들에게 짐을, 불행을, 고통을 넘겨주는 부끄러운 부모세대 되지 않도록 지금 우리가 위치한 곳에서 책임과 의무를 다 하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들을 해야할 때다.
나는 나라는 인격이라는 배의 선장 노릇을 잘하고 있는가?
나는 내 가정이라는 배의 선장 노릇을 잘 하고 있는가?
내가 속한 지역, 단체의 선장 혹은 선원 노릇을 잘 하고 있는가?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기 전에,
남을 탓하기 전에,
남을 비난하기 전에 각자가 자기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선장들이 되었으면 한다.
그래서 좀 더 정직한 사회, 좀 더 진실한 사회, 좀 더 정의로운 사회, 좀 더 믿음이 넘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출처 : 친환경농산물을 사랑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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